♠세상사는 이야기(코람데오)♠

모세의 기도(시 90:1-17)

비타민님 2015. 9. 19. 06:02
 


성경만큼 처절한 허무의 노래도 없습니다.

인생의 영화를 가장 완벽하게 누리고 전무후무한 지혜자로 명성을 떨쳤던

솔로몬 조차도 <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 1:2)라고

한 게 바로 성경입니다. 그런데 이 시편90편 역시도 모세의 허무의 노래입니다

<하나님의 사람 모세의 기도>가 어째서 허무의 노래라는 것일까요?

 

티끌로 돌아가기에

<주께서 사람을 티끌로 돌아가게 하시고 말씀하시기를

너희 인생들은 돌아가라 하셨사오니>(3).

창세기 3:19입니다. <너는 흙이니 흙으로 돌아갈 것이니라 하시니라>.

우리는 너나없이 다 흙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흙으로 빚어졌기 때문입니다.

모세는 그래서 인생은 허무하다고 합니다.

세상에 태어나 평생을 아득바득 살다 결국은 한 줌의 흙으로 돌아가는 게

모든 인생의 피할 수 없는 운명이자 무서운 진실이라는 것입니다.

 

아침에 피었다가 저녁에 시들기에

<그들은 잠깐 자는 것 같으며 아침에 돋는 풀 같으니이다

풀은 아침에 꽃이 피어 자라다가 저녁에는 시들어 마르나이다>(5,6).

<천년이 지나간 어제 같고, 밤의 한 순간과 같다>(4),

<홍수처럼 쓸려가고, 잠깐 자는 것과 같다> (5),

<아침에 돋았다가 저녁에 시드는 풀과 같다> (6)는 표현은

다 신속히 왔다 가는 무심한 세월, 허무한 인생을 노래한 것입니다.

 

야고보도

<너의 생명이 무엇이뇨 너희는 잠깐 보이다가 없어지는 안개니라> (4:14)

그랬습니다. 주님은 <영원부터 영원까지 계시는 하나님이시지만>(2)

우리 인생은 그야말로 안개 같고 소멸하는 풀 같은 존재입니다.

모세는 세월이 <신속히 가니 우리가 날아가나이다>(10) 그랬습니다.

그래서 슬픈 존재고 허무한 존재라는 것입니다.

 

수고와 슬픔뿐이기에

<우리의 연수가 칠십이요 강건하면 팔십이라도

그 연수의 자랑은 수고와 슬픔뿐이요>(10).

<일평생에 근심하며 수고하는 것이 슬픔뿐이라

그의 마음이 밤에도 쉬지 못하나니 이것도 헛되도다>(2:23).

야곱도 애굽의 바로 앞에서 이렇게 고백한 적이 있습니다.

<내 나그네 길의 세월이 백삼십년이니이다.

우리 조상의 열조에 미치지 못하나 험악한 세월을 보내었나이다>(47:9).

, 그럼 이게 인생이니 어떻게 하자는 겁니까?

수고요 슬픔이요 허무일 뿐이니 자살하자는 겁니까? 아닙니다.

 

지혜로운 마음을 얻도록 기도하라고 합니다.

<우리에게 우리 날 계수함을 가르치사

지혜로운 마음을 얻게 하소서>(12).

주님의 영광을 위해 살도록 기도하라고 합니다.

<주께서 행하신 일을 주의 종들에게 나타내시며

주의 영광을 그들의 자손에게 나타내소서>(16).

주의 은총을 사모하며 살도록 기도하라고 합니다.

<주 우리 하나님의 은총을 우리에게 내리게 하사

우리의 손이 행한 일을 우리에게 견고하게 하소서>(17).

 

그럴 때만 인생은 값지고 복되며 살만하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