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ncerto For 2 Violins in d minor, BWV 1043, 2 Mvt
Largo
부드러운 것이 능히 단단한 것을 이기고
약한 것이 능히 강한 것을 이긴다[柔能制强 弱能勝强].’
병법(兵法)을 적은 책인 《황석공소서》에 나와 있는 이 말은
이미 노자의 《도덕경》에도 수록되어 있다.
노자가 말한 진정한 강함이 무엇인지는 다음과 같은 글에 잘 드러나 있다.
“세상에 부드럽고 약하기로는 물보다 더한 것이 없다.
더구나 견고하고 강한 것을 공격하는 데는 능히 이보다 나은 것이 없다. (중략)
약한 것은 강한 것에 이기고, 부드러운 것은 굳센
것을 이긴다는 것을
천하에 알지 못하는 사람이 없지만 능히 이를 행하지는 못한다.
사람도 태어날 때에는 부드럽고 약하나 그 죽음에 이르러서는 굳고 강해진다.
풀과 나무도 생겨날 때에는 부드럽고 연하지만
그 죽음에 이르러서는 마르고 굳어진다.
그러므로 굳고 강한 것은 죽음의 무리이고 부드럽고 약한 것은 삶의 무리이다.
또한 군대가 강하면 멸망하고 나무는 강하면 꺾인다.
강하고 큰 것은 아래에 위치하고 부드럽고 약한 것은 위에 자리잡는다.”
이러한 유능제강을 다르게 표현한 책으로 병법서인
《육도삼략(六韜三略)》이 있다.
“부드러움은 능히 굳셈을 제어하고, 약한 것은 능히 강함을 제어한다.
부드러움은 덕이고 굳셈은 도둑이다.
약함은 사람을 돕는 것이고 강함은 사람을 공격하는 것이다.”
약한 것이 강한 것을 이기고
부드러운 것이 굳센 것을 이긴다는 것은
세상 사람 모두가 알건만 그 이치를 실행하는 사람은 없다.
출전:삼략(三略), 유능승강(柔能勝剛), 도덕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