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코람데오)♠
마 25:34-36, 40
“그 때에 임금이 그 오른편에 있는 자들에게 이르시되
내 아버지께 복 받을 자들이여
나아와 창세로부터 너희를 위하여 예비된 나라를 상속하라
내가 주릴 때에 너희가 먹을 것을 주었고 목마를 때에 마시게 하였고
나그네 되었을 때에 영접하였고 벗었을 때에 옷을 입혔고
병들었을 때에 돌아 보았고 옥에 갇혔을 때에 와서 보았느니라...
너희가 여기 내 형제 중에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니라”
감리교회의 창시자 존 웨슬리는 위 구절을 본문으로
“의에 대한 보상” (1777) 이라는 설교에서
하나님 나라의 상속자는 “사랑으로 역사하는 믿음” (갈5:6) 을 통해
이웃의 삶을 돌아보고 자신의 것을 나누었던 사람이지,
믿음지상주의를 외치며 이웃을 등한시했던 사람일 수 없다는
성경적 진리를 역설한 바 있다.
Mildred Wynkoop 에 의해
“현대의 사랑의 사도” 로 불린 웨슬리의 가슴 속에는
언제나 사랑의 원천이신 하나님과 사랑의 대상으로서
이웃이 함께 자리하고 있었다.
그가 이끈 감리교운동은, 하나님 사랑을 믿는 신앙 및 성령을 통한
하나님 사랑의 직접적 체험이 폭발시킨 거대한 응답적 사랑의 에너지를
이웃의 영적, 물질적 복지를 위한 헌신으로 승화시킨,
사랑의 운동이었다고 하여도 과언이 아니다.
존 웨슬리는 바로 이점에서
루터의 종교개혁을 보완하고 완성한 인물이라 할 수 있다.
웨슬리의 제자이자 감리교 지도자였던 존 플레처는
당시 개신교 신학과 실천의 문제를 다음과 같이 설명하였다.
“과거 종교개혁자들이 카톨릭교회로부터 개혁을 일으킨 것과 같이,
현재 우리는 율법무용론으로부터 개혁을 필요로 한다.”
플레처가 묘사한 대로,
웨슬리의 신학과 부흥운동은 종교개혁의 오직 은총,
오직 믿음에 대한 강조가
역사적으로 신자의 거룩한 삶과 선행을 저해하는 방식으로
개신교에 영향을 끼치게 된 것을 교정하여,
칭의와 성화, 믿음과 사랑, 구원과 그리스도인의 삶
모두를 균형 있게 회복하려 한 새로운 종교개혁이었다.
한국 개신교에 웨슬리의 부흥운동과 같이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 또한 신앙과 거룩한 삶이 바르게 조화를 이룬
이와 같은 종교개혁이 지금보다 더 필요한 때가 있었겠는가?
오늘날 한국교회는 신자들을 참 믿음으로 하나님을 예배하고
사랑으로 이웃을 섬기는 삶으로 인도하지 못하여
사회로부터 도덕적 타락과 이기심을 이유로 우려와 지탄의 대상이 되고 있다.
종교개혁의 모토 오직 은혜, 오직 믿음을 외치되,
성도들의 삶은 변화가 없고 사회에 긍정적 기여를 하지 못하여
그리스도의 복음의 진실성은 의심을 받고 교인 수 이탈의 가속화가 시작되었다.
이러한 때에 존 웨슬리의 사회사상은 한국교회의 문제점 자각 및
교회의 회복과 갱신, 사회에 긍정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는 데
훌륭한 지침과 귀감이 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