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폴레옹(1769-1821)의 비극은 1812년 러시아 침공 실패에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1812년 봄 오스트리아와 프러시아의 용병을 포함한 453,000여명의 나폴레옹 직속 군대는
Nimen 江을 도강하여 물밀 듯 러시아를 공격하여 들어갔습니다.
이때 러시아 방위군 사령관 미하일 쿠트조프(Mikhail
Kutuzov)는
나폴레옹의 공격을 초토화 작전(scorched earth policy)으로 맞섰습니다.
마침내 러시아의 강추위를 견디지 못한 나폴레옹은 1812년 11월 러시아에서 철수하였는데
이 와중에 특히 Berezina 江 전투에서 참패하여 453,000명의 군대를 거의 잃고
겨우 10,000여명만 살아 돌아왔습니다.
이 전투에서 러시아 코삭크 기병대의 집중 추적을 받은 나폴레옹은
주변에 근위병도 없는 너무나 다급한 상황을 만나,
어느 외딴 산간 마을 농부의 집 이불장 속에 숨었습니다.
코삭크 수색대는 집집마다 다니며 프랑스 잔병을 수색하던 중
나폴레옹이 숨어 있는 집에도 들어와 그가 숨어있는
이불장을 긴 총대 앞에 달린 칼로 푹푹 찔러보고는 돌아갔습니다.
구사일생한 나폴레옹에게 집주인 농부가 따뜻한 저녁을 대접하고 있을 때
흩어졌던 나폴레옹의 근위병이 도착하였습니다.
그제야 농부는 그가 나폴레옹 황제인줄 알았습니다.
나폴레옹은 그 농부에게 사례하고 소원이 무엇이냐고 물었습니다.
농부는 다른 소원은 없고 아까 코삭크 기병대가 폐하가 숨어 있던
이불장을 칼로 푹푹 쑤실 때 기분이 어떠하였습니까라고 물었습니다.
그 말을 들은 나폴레옹의 얼굴빛이 싹 변하였습니다.
그리고 하는 말이 이런 무엄한 놈을 보았나하고는 근위병에게
내일 아침 날이 밝으면 이 놈을 총살시켜버리라고 하였습니다.
다음날 아침,
근위병들은 나폴레옹의 명령대로 눈 덮인 러시아 황량한 평원에 말뚝을 세우고,
그 농부를 잡아매고는 다섯 명의 사수가 총살 집행 준비를 하였습니다.
군대- 준비-! 하나, 둘,...하는데
저 쪽에서 황제 직속 근위병이 멈춰라, 소리 지르며 달려왔습니다.
그리고 황제의 명으로 총살은 취소한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근위병은 말뚝에 매여 창백한 농부에게 다가가 묶은 줄을 풀어준 뒤
품안에서 한 장의 편지를 꺼내 주면서
이것은 폐하께서 그대에게 주라고 하신 편지니 받아보시오라고 하였습니다.
농부가 떨리는 손으로 그 편지를 열어보니 다음과 같은 글이 씌어져 있었습니다.
<그때 내 기분이 어땠는지 이제 알겠는가? 친애하는 보나파르트 나폴레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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