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코람데오)♠

하나님의 유머

비타민님 2016. 3. 21. 19:14

기독교 철학자인 엘튼 트루블러드(Elton Trueblood) 저서 중에는

‘그리스도의 유머’라는 유명한 책이 있습니다.

책에는 “하나님은 매우 유머가 풍부한 분이다.

만일 우리가 하나님께서 얼마나 유머 넘치는 분인지 수만 있다면,

하나님의 백성들이 그분께 다가가는 방법은

훨씬 부드러워지고 훨씬 친밀해질 것이다”라고 쓰여 있습니다.


성경 속에 예가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아들을 약속하셨을 때의 상황은 거의 절망적이었습니다.

아브라함의 나이는 100세가 되어가고

그의 아내는 이미 경수가 끊어져 생산할 없는 처지였습니다.

그런데 어느 하나님이 아브라함을 불러서

아내 사라에게 아들이 있을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때 사라가 장막문에서 이야기를 듣고 킥킥거리고 웃었습니다.

속으로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하나님 웃기시네요. 제가 나이에 어떻게 아이를 낳아요?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 부부에게 약속한 자녀를 주셨고

웃음이라는 뜻의 이삭을 아들로 주셨습니다.

이것은 하나님이 웃기셨다는 뜻입니다.


여집사님 분이 어느 저에게 찾아와서는

“목사님, 제가 하나님을 웃겼더니

하나님이 기도에 응답하셨어요”라고 하는 것입니다.

무슨 얘기인지 물어보니까 이러한 내막을 이야기했습니다.


“목사님, 제가 오랜 시간동안

우리 남편을 위해 금식하고 통곡하며 기도도 봤지만 소용없었어요.

오히려 남편은 교회에 나올 생각은 전혀 하지 않고 요지부동이었지요.

그러다가 어느 새벽예배

남편 구두를 교회 가지고 나와서 강대상에 놓고 이렇게 기도를 했습니다.


‘하나님, 구두가 먼저 나왔사오니

주인도 구두 따라 나오게 하여 주시옵소서’라고요.

제가 기도하긴 했지만 제가 생각하기에도 너무 우스워서 한참을 웃었지요.

그래서 그날 다른 기도는 하나도 못하고 실컷 웃다가 돌아갔는데

다음 주일날 남편이 갑자기 저를 따라 교회 간다고 하지 않겠습니까?

그러더니 요즘 계속 교회에 나오고 있답니다.

제가 하나님 웃겼더니 소원이 이루어졌습니다.


주께서 생명의 길로 내게 보이시리니

주의 앞에는 기쁨이 충만하고 주의 우편에는 영원한 즐거움이 있나이다  -시편 16: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