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코람데오)♠

Epictetus 단상들

비타민님 2016. 6. 30. 17:09

“ 너 자신을 알라” 는 델피 신탁의 말이 쓸모없는 것이라고 그대는 생각하는가?.
위로 흐르는 글로 반복합니다. 행복하세요!/비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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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tonio Vivaldi - Concerto No.4 In F Minor Rv 297 (Winter)
Maurice Ravel - Pavane pour une infante défunte
Felix Mendelssohn - Spring Song
Claude Debussy - En Bateau L.65
Camille Saint-Saëns - Le carnaval des animaux (Le Cygne)



    서양의 역사에서 황금시대로 간주되는 로마제국의 오현제(吳賢帝)중 마지막 황제는 스토아 학파의 대표적 철학자이기도 한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Marcus Aurelius Antonius)이다. 그의 유명한 ‘명상록’은 에픽테투스(Epictetus)의 ‘교설(Encheiridion)’과 함께 스토아 철학의 경전으로 평가 받고 있는데, 특히 포괄적인 설득력과 심층적인 영향력에 있어서 가장 높게 평가되는 고전 중의 하나이다. Epictetus 단상들을 17회 맛뵈기 글로 올립니다 책으로 구입하기 쉽지 않은 만큼, 많이 읽으셔서 삶의 기술을 습득하고 마음의 양식을 삼아 더 풍성한 삶이 되기를 바랍니다.- 민초 비타 촌노 1) 우주가 원소로 구성되어 있든 아니면 불이나 흙같은 것들로 이루어져 있든 그것이 우리에게 그토록 중요한 것인가? 선과 악의 진정한 본질을 아는 것으로 충분하지 않은가? 우리 자신의 좋아하는 감정과 싫어 하는 감정, 그리고 충동에 따라 행동하는 마음을 적절히 다스리는 법을 아는 것으로 충분하지 않은가? 우리의 삶에 일어나는 일들을 지켜보고, 우리의 의지를 넘어선 것에 작별을 고하는 것으로 충분하지 않은가? 우주를 지배하는 어떤 존재에 대해 이해하는 것이 우리에게 그토록 중요한 것인가? 그런 존재가 과연 있는가 없는가에 대해 토론하는 것이 그토록 가치있는 일인가? “ 너 자신을 알라” 는 델피 신탁의 말이 쓸모없는 것이라고 그대는 생각하는가? 2) 자신이 소유한 것 운명이 자신에게 준 것에 만족하지 못하는 사람은 “삶의 기술”을 알지 못하는 자다. 자신이 소유한것에 만족하고, 삶이 자신에게 주지 않은 것을 불평하기 보다는 삶이 자신에게 준것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은 “삶의 기술”을 아는 자다. 그가 바로 덕을 갖춘 인간이다. 3) 만물은 우주의 법칙에 복종한다. 육지와 바다, 태양과 별들, 지상과 동물과 식물들 모두가 그 법칙에 따른다. 우리의 육체도 마찬가지다. 육체는 우주의 법칙에 따라 건강했다가 병이 들고 젊었다가 늙는다. 따라서 우리의 판단으로 그 법칙들과 싸우려 해서는 안된다. 왜냐하면 우주는 우리보다 더 크고 위대한 것이기 때문이다. 그것과 대항해서 싸울 때 우리가 얻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단지 슬픔과 고통이 우리를 지배 할 뿐이다. 4) 신은 어떤 것들은 우리의 의지에 맡기고 어떤 것들은 맡기지 않는다. 신은 진정으로 가치있는 것들은 우리에게 맡겨 놓았다. 자유, 마음의 평화, 기쁨, 자신을 다스릴 줄 아는 힘 들이 그것이다. 그러나 신은 다른 모든 것들은 우리의 의지와는 상관없는 곳에 두었다. 따라서 우리 역시 삶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그 두가지로 나눌 줄 알아야 한다. 우리의 의지에 달린 것은 우리 자신이 다스리고, 우리의 의지에 달려 있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이 우주에 맡겨 둬야 한다. 5) 지금 우주 안에서 일어나는 일은 그것이 최상의 상황이라고 우주가 판단했기 때문에 그렇게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우주는 항상 최상의 선택을 할 뿐이다. 따라서 지금 일어나는 일은 그렇게 일어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6) 인간의 마음은 바깥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해 즉각적인 심리적 반응을 보인다. 철학자들은 그것을 ‘인상’ 이라고 부른다. 인간은 섣불리 그 인상에 대한 주관적인 해석과 판단을 내린다. 예를 들어 하늘이나 무너지는 건물에서 갑작스럽게 굉음이 들리거나 어떤 위기 상황이 전해지면 현자라 할지라도 순간적으로 움츠러 들고 안색이 변한다. 그것은 그가 그 사건에 대해 부정적인 쪽으로 해석을 내렸기 때문이 아니다. 마음과 지성을 방해하는 돌연한 사건이 일어났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는 곧 상황을 이해하고 그것에 대해 어떤 심리적인 인상도 갖지 않는다. 그것을 두려워해야 할 아무런 이유도 그는 발견을 하지 못한다. 어리석은 자는 그 상황이 실제로 두렵고 불안한 것이라고 판단내리고, 그 인상을 입증하는 증거를 그 상황에서 찾아 내려고 노력한다. 그럼으로써 자신을 더 불행한 처지로 몰아 넣는다. 7) ”아르켈라오스” 가 (기원전 5세기의 희랍 철학자. 본래 성질을 달리하는 무수한 ‘종자’가 만물을 이루고 있다고 주장한 아낙사고라스의 제자로, 대체로 스승과 같은 설을 말했다. 소크라테스를 가르쳤다는 설도 있으나 불확실한 설로 취급된다) 소크라테스에게 사람을 보내 그를 부자로 만들어 주겠다고 하자 소크라테스는 그 심부름꾼에게 이런 대답을 들려 보냈다. “아테네에서는 1오볼 이면 보리빵 네 개를 살수 있고, 우물에는 물이 충분하다. 내가 가진 것이 충분하지 않다 해도 난 그것에 만족한다. 따라서 내가 만족하고 있으므로 내가 가진 것은 나에게 충분한 것이다.” 8) 모든 인간 존재는 행복을 추구한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행복에 이르는 수단을 잘못 이해한다. 그들은 삶 그 자체에서 행복을 찾는 것이 아니라 물질이나 명성 같은 것에서 행복을 찾는다. 이 잘못된 추구는 오히려 행복한 삶으로 부터 그들을 더욱 멀어지게 만들 뿐이다. 그때 그들은 자신들의 시각이 잘못되었음을 알아 차리지 못하고 바깥에 있는 조건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여긴다. 그래서 상황을 탓하고 여전히 불만스런 상태로 남아 있다. 행복을 추구하는 것은 결코 잘못된 일이 아니다. 그것은 모든 존재의 본능이다. 문제는 어떤 수단을 통해 그 행복에 이르는가 하는 것이다. 9) 무엇이 중요하고 무엇이 중요하지 않은가를 우리는 자꾸만 잊어 버린다. 우리는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는 것들, 다시 말해 자신이 어떻게 할수 없는 것들에 대해서는 욕심을 내고 우리의 의지와는 상관이 있는 것들, 즉 자신이 어떻게 할 수 있는 것들에 대해선 늘 불만족스럽게 여긴다. 무엇이 가치있는 것이고 무엇이 무가치한 것인가를 자주 생각하라. 어떤 시도가 가치있고 어떤 것이 무가치한 시도인가를 생각하라. 10) 진정으로 가치있는 것을 추구하라. 그 일에 최선을 다하라. 자신에게 주어진 삶을 무가치한 것들에 빼앗기지 말라. 항상 선을 추구하고 자기 본래의 순수성을 잃지 말라. 하지만 최선의 노력을 다한 다음에는 그 결과를 받아들이고 앞으로 나아가라. 11) 향연에 초대 받으면 우리는 주인이 차려 놓은 음식을 즐겁게 먹을 뿐이다. 그렇지 않고 주인에게 생선을 내놔라, 케이크를 내놔라 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 짓이다. 그런데도 우리는 언제나 신에게 더 많은 것들을 내놓으라고 요구한다. 신이 이미 충분히 많은 것들을 우리에게 주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우리는 그 요구를 멈추지 않는다. 12) 자신의 의지에 달려 있지 않은 물건들에 가치를 주는 자는 어리석은 자다. “ 난 너보다 나은 인간이다. 왜냐하면 난 많은 땅을 가졌는데 , 너는 가난에 찌들어 있기 때문이다.” 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 아니면 “ 나는 정부의 고위 관리다” 라든가 “나는 좋은 머릿결을 갖고 있다” 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어떤 말(馬)이 “나는 너보다 더 나은 말이다. 왜냐하면 나에게는 많은 건초와 보리가 있고 금으로된 재갈과 아름답게 수놓은 안장이 있기 때문이다”라고 주장하지 않는다. 말(馬)은 다만 “ 나는 너보다 빨리 달릴수 있다” 라고 말할 뿐이다. 모든 존재는 그 자신이 가진 덕에 비춰 평가 받는다. 인간 역시 마찬가지다. 인간은 당연히 정신적 깊이에 의해 평가 받아야 한다. 머리결이나 옷, 부모의 재산 등으로 인간을 평가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13) 배는 작은 항구에 묶여 있으면 안된다. 삶 역시 하나의 작은 희망에 붙들려 있으면 안된다. 14) 자기 자신의 주인이 되지 못한 사람은 누구라도 자유인이 아니다. 15) 진리는 영원하고 불변하는 어떤 것이다. 그것은 시간과 함께 시들어 버리는 아름다움이나 판사의 명령 하나로 빼앗겨 버리는 법의 자유 같은 것이 아니다. 진리는 우리의 생각과 판단과 상관없이 항상 그곳에 있어 왔고 지금도 있다. 우리가 존재하기 전에도 그것은 거기에 있었다. 16) 고요하고 평화로운 삶에 그대의 마음을 쏟으라. 주위의 목적 없고 무의미한 일들에 자신의 발길을 향하지 말라. 그대에게 남는 것은 공허 함 뿐이다. 공허함은 또다시 그대를 바깥으로 향하게 할뿐이고, 그런 식으로 그대는 삶을 낭비해 버린다. 생은 그대에게 무한히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그대의 차례가 왔을 때 삶에 최선을 다하라. 그리고 무거운 추를 물 속에 떨어뜨리고 고요히 정박한 배처럼 함께 있을 때나 여럿이 있을 때나 고요하고 평화로운 상태를 잃지 말아야 한다. 17) 한 로마인이 아들을 데리고 와서 에픽테투스의 강의를 들었다. 에픽테투스에게 “진리가 무엇입니까?”하고 묻자 에픽테투스는 “이것이 내가 진리를 가르치는 방법이다” 라고 말하고는 침묵에 잠겼다. 그 로마인이 그 다음 말을 계속해 달라고 부탁하자 에픽테투스는 말했다. “모든 예술은 그것에 대해 무경험인 사람의 손에 들어가면 골칫거리 밖에 되지 않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