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머니가 중병에 걸려 임종을 앞두고 있었다.
돌아가실 때가 되어 임종을 지키려고 가족들이 모였다.
시어머니의 임종 예고는 벌써 몇 차례 있었던 일이다.
어머니의 임종을 지켜보겠다고 흩어졌던 가족들이 모였고
몇 시간을 기다리다 고비를 넘긴 어머니를 뒤로 하고
흩어지기를 수차례 해온 것이다.
그 날도 시어어니가 숨을 거두시지 못하고 애를 쓰시는 것을 보면서
믿음 좋은 큰 며느리가 옆에서 위로의 말을 했다.
“어머니! 이제 천국 가시게 되니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거기 아버님도 계시고 친구 분들도 계세요,
거기는 눈물도 고통도 아픔도 없어서,
언제나 좋은 시간만 보낼 수 있으시니까, 어머니, 얼마나 좋으세요?”
성경에 있는 말이고 틀린 말이 아니지만 권사인 시어머니에게는
며느리의 말이“빨리 죽으라.”는 말로 들렸다.
시어머니가 눈을 감고 나직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렇게 좋은 데를 나 혼자 가니 미안하다. 같이 가자.”
순간 며느리가 당황하며 말했다.
“어머니, 아이들이 있잖아요. 어머니 손자이잖아요.
그 아이들에게는 아직 제가 있어야 되요!”
시어머니는 더욱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그 놈들도 다 데리고 가자.”
* 말이란 때와 장소를 가려서 조심해야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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