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수도원에 아주 다루기 힘든 수도사가 있었다.
교만하여 남과 시비와 불화를 일삼는
아주 눈엣가시 같은 사람이었다.
말다툼이 벌어지면 십중 팔구 그가 개입되었다.
수사들이 모인 곳마다 그의 이름이 오르고 내렸다.
친구는 하나도 없고 적만 만들었던 이 수도사는
결국 분을 참지 못하고 수도원을 떠나고 말았다.
수도사들은 좋아했지만 수도원장은 즉시 행동을 개시했다.
어떤 행동인가 하면 집나간 수도사를 데려오는 행동이었다.
먼 길을 달려가 수도사를 만난 원장은 그를 설득하고 달랬다.
나는 절대 돌아가지 않겠다고 고집부리는 수도사에게
만일 돌아오면 봉급도 주고
수도원의 좋은 보직도 주겠다고 약속했다.
며칠후 다시 돌아온 수도자를 보고 다른 수도사들은 얼굴빛이 변했다.
그나마 돌아오면 월급까지 주기로 했다는 원장의 말이 전해지자
수도자들은 격앙했다.
그래서 수도사들은 원장에게 찾아와 해명을 요구했다.
그때 수도원장이 이렇게 말했다.
“이 수도자가 말썽을 많이 부린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그것 때문에
우리가 인내와 친절과 긍휼의 마음을 배운 것도 사실입니다.
이것이 바로 그가 우리와 함께 있어야 할 이유입니다.
이것은 그만이 줄 수 있는 살아 있는 교훈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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