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코람데오)♠

곶감 세 개면 호랑이도 물리친다?

비타민님 2017. 8. 28. 00:31


옛날 옛날에 산골 외딴집에 호랑이가 내려왔습니다.

 

그런데 집에선 아이의 울음이 들려왔습니다.

 

엄마는 아이를 달래기 위해, 과자도 주어보고 엿도 주어보지만

아이는 울음을 그치지 않습니다.

엄마는 밖에 여우도 와있고 호랑이도 왔다고 하지만

아이는 계속 울어댑니다.

 

엄마는 우는 아이에게 마지막으로,

여기 곶감이 있다고 하니 아이는 신기하게도 울음을 그칩니다.

호랑이는 자기보다 무서운 곶감이라는 생각에 도망가려다

배가 고파 소라도 잡아먹어야겠다싶어 외양간으로 갑니다.

 

마침 외양간에는 소를 훔치러 소도둑이 와 숨어 있었는데,

깜깜한 밤이라 앞이 보이지 않았던 소도둑은

호랑이를 소라고 생각하여 호랑이 위에 올라탔습니다.

 

호랑이는 소도둑을 곶감이라고 생각하고

곶감이 위에 올라탄 알고 놀래서,

곳감을 떨어뜨리기 위해 산속을 이리 뛰고 저리 뛰고

온힘을 다해 달리기 시작합니다.

 

내가 어렸을 적엔, 당근 호랑이도 없어졌고,

나름 도시에서 살았기에 외양간에 소도 없었지만, 곶감은 알았다.

하지만, 곶감이란 것은, 호랑이 보다 무서운 아니라,

설이나 추석 제사상에 올라가는 아주 귀한 음식이고,

제사가 끝난 다음 겨우 베어 먹던, 맛난 먹거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