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코람데오)♠

실수조차도 귀하게 사용하시는 분

비타민님 2018. 8. 30. 17:44


믿음이 좋은 목수 할아버지가 계셨습니다.

어느 날 목수 할아버지가 다니는 "시카고 교회"에서

중국의 고아원에 옷을 보내기로 했습니다.

할아버지는 옷을 담을 나무 상자를 만들었습니다.

 

만든 상자에 옷을 담고 못질을 하고 일을 다 끝낸 후..

할아버지는 안경을 찾았지만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윗옷 주머니에 넣어둔 안경이 몸을 숙이는 순간

나무 상자 안으로 들어가서

옷 속에 파묻힌 것을 할아버지는 몰랐던 것입니다.

 

당시는 대 공황이라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살기도 힘든 때였습니다.

그래서 밝은 눈으로 좋은 가구를 만들어야만 팔릴 것 같아서

거금 20불을 들여서 큰맘 먹고 구입한 안경이었습니다.

 

안경을 찾지 못한 할아버지는 낙심한 채 집으로 왔습니다.

 

그리고는 몇날 며칠을 잃어버린 안경 생각을 하며..

 "그 비싼 안경 하나도 간수하지 못하는 못난 놈" 이라며

자신을 자책하며 살았습니다.

 

몇 년의 세월이 흐른 후

교회에서 옷을 보내었던 중국의 고아원 원장님이 교회를 방문하여

주일 저녁 설교 때 간증을 하셨습니다.

 

원장님의 안경간증

 

원장님은 교회가 그 동안 고아원을 도와준 것에

정말 큰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감사한 건 보내준 "안경"이라고 했습니다.

 

원장님은 그 당시를 회상하며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그 당시 공산당원들이 저희 고아원에 들이닥쳐

 기물을 부수면서 제 안경도 부수었습니다.

안경을 잃어버린 저는 앞이 제대로 보이질 않아

신경을 쓰다 보니 두통이 끊이질 않았습니다.

앞도 안보이고 애를 쓸수록 두통이 심해져

도저히 일을 할 수 없었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 안경을 달라고 기도했습니다.

 

신기하게도 그때 시카고 교회가 보내준 옷 상자 속에서

새 안경을 발견했습니다.

할렐루야를 외치며 안경을 쓰니

그 안경이 마치 제 눈에 맞춘 것처럼 딱 맞았습니다.

그 이후 두통도 사라졌고

저에게 맡겨진 사역을 잘 감당하게 되었습니다."

 

이 말을 하며 원장님은

다시 한번 안경을 보내주신 하나님께 감사하였습니다.

교인들은 원장님의 안경 이야기가 무슨 이야긴지 몰랐지만

뒷자리에 조용히 앉아있던 할아버지는

그 이야기를 듣는 내내 하염없는 눈물이 흘렸습니다.

 

목수 할아버지의 감사

평범한 목수에 불과한 자신의 실수조차도

완벽하게 사용하시는 하나님의 계획하심과 인도하심이

강하게 느껴졌습니다.

 

지난 날 동안 자신의 실수를 자책하며

 "나처럼 못난 놈", "안경 하나도 간수하지 못하는 놈" 이라며

자신을 꾸짖던 모든 일들이

하나님은 당신의 사랑과 계획 가운데

크고 놀라운 역사를 일으키심에

할아버지는 소리 없이 우시면서 하나님께 감사하였습니다.

 

그렇습니다.

선하고 인자하신 우리 하나님은

우리의 실수조차도 귀하게 사용하십니다.

 

 할 수 있거든이 무슨 말이냐

믿는 자에게는 능치 못할 일이 없느니라 [마가복음 9: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