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코람데오)♠

얼굴과 조국-자료방 지난 글 보관함에서

비타민님 2019. 8. 8. 15:46

본의 수출 규제에 정신 못차리고 갈팡 질팡하는 모습을 봅니다..

경제 자립을 아직도 못하고 해외 의존도가 많은 모습입니다.


거울에 비친 내 얼굴을 보면서 생각해 봅시다.

그 사람의 얼굴은

그 사람이 살아온 인생역정을 나타낸다는 말이 있습니다.

늙어서도 기품있고 고운얼굴은

그 사람이 가진 심성에서 결정되는 것 같습니다.

 

얼굴=+

 

(정신과 혼, )을 나타내고 받아들이는 7개의 굴이다.

그런데 7개의 굴의 배치와 갯수가 재미있다.

 

귀가 2개고 입이 하나는 두 마디 듣고 한 마디하라는 것이다.

귀는 열려 있고 입은 닫혀 있는 것은 모든 소리 다 들으면서

소화하고 말하라는 것이다. 그래서 침묵도 덕이 된다.

눈은 2개다. 이것저것 자세히 볼 것이며, 볼 것 안 볼 것을

가려 보라고 떴다 감았다 조절할 수 있는 것이다.

코는 2개 열려 있지요. 이는 기(생명)의 에너지다.

공기를 받아들이고 내보는 것이다. 들어간 공기 안 나오면 끝이디.

그래서 인간은 누구나 숨쉬기 운동, 한 가지는 쉬지 않는다.

 

늙으면 귀가 어둡고 눈이 어두워진다.

이는 늙거든 작은 것, 시시한 것, 가까이 있는 것에 참견하고,

간섭하지 말고, 못 들은 척, 못 본 척하고 조용히 살라는 계시다..

 

눈은 마음의 창.

말은 마음의 소리다.

애정담은 밝은 눈은 티없는 보시며,

부드러운 말 한마디는 미묘한 향기다.

 

제일 지저분한 얼굴은 성낸 찡그린 얼굴이다.

도끼 같은 눈, 벌름벌름 조절하지 못하는 코,

실룩실룩 삐죽배죽 나왔다 들어갔다 하는 입은 꼴불견이다.

이게 제 정신인가?

 

거울은 바로 이 때 보는 거다. 꾸밈없는 자신의 모습이니까.

성낸 얼굴은 후에 반성하고, 후회하는 얼굴은 추하다.

거울 속에 내 얼굴을 보면서

내 얼굴은 내 인생의 단면도로 내 이력서라고 생각하고

이제부터라도 아름다운 단면도로 가꾸며 꾸미면서 

이력서로 고쳐 쓰자고 다짐한다.

 

최근 유튜브에서 이어령(李御寧) 중앙일보 고문이  

 “하나님! 이 조국을 구원하소서”라는 글로 만든 동영상이

많은 국민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이 시의 한 줄 한 줄이

많은 국민들의 가슴을 움직이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많은 설명이 필요없다.

이 시를 한 구절 한 구절, 한 단어 한 단어 마음에 새겨보자.

 

 [하나님! 이 조국을 구원하소서]

당신은 이 나라를 사랑합니까?

한국은 못난 조선이 물려준 척박한 나라입니다.

지금 백척간두 벼랑 끝에 있습니다.

그곳에는 선한 사람들이 살고 있습니다.

 

헤지고 구멍나 비가 세고 고칠 곳이 많은 나라입니다.

버리지 마시고 절망으로부터 희망의 날개를 달아 주소서.

 

어떻게 여기까지 온 사람들입니까?

험난한 기아의 고개에서도 부모의 손을 뿌리친 적은 없습니다.

아무리 위험한 전란의 들판이라도

등에 업은 자식을 내려 놓지 않았습니다.

남들이 앉아 있을 때 걷고 그들이 걸으면 우리는 뛰었습니다.

숨 가쁘게 달려와 이제 의·식·주 걱정이 끝나는 날이 눈앞인데

그냥 추락할 수는 없습니다.

 

우리는 지금이 벼랑인 줄도 모르는 사람들입니다.

어쩌다가 북한이 핵을 만들어도 놀라지 않고,

수출액이 5,000억 달러를 넘어서도

웃지 않는 사람들이 되었을까요?

 

거짓 선지자들을 믿은 죄입니까?

남의 눈치 보다 길을 잘못든 탓입니까?

정치의 기둥이 조금만 더 기울어도

시장 경제의 지붕에 구멍 하나만 더 생겨도

법과 안보의 울타리보다

겁 없는 자들의 키가 한 치만 더 높아져도

그때는 천인단애의 나락입니다.

 

비상(非常)에는 비상(飛翔)해야 합니다.

싸움밖에 모르는 정치인들에게는 비둘기의 날개를 주시고,

살기 팍팍한 서민에게는 독수리의 날개를 주십시오.

주눅들은 기업인들에게는 갈매기의 비행을 가르쳐 주시고

진흙 바닥의 지식인들에게는

구름보다 높이 나는 종달새의 날개를 보여 주소서.

그들을 날게 하소서.

 

뒤처진 자에게는 제비의 날개를,

헐벗은 사람에게는 공작의 날개를,

홀로 사는 노인에게는 학과 같은 날개를 주소서.

그리고 남남처럼 되어 가는 가족에게는

원앙새의 깃털을 내려 주소서.

 

이 사회가 갈등으로 더 이상 찢기기 전에

기러기처럼 나는 법을 가르쳐 주소서.

 

소리를 내어 서로 격려하고

선두의 자리를 바꾸어 가며 대열을 이끌어 가는

저 따스한 기러기처럼 우리 모두를 날게 하소서.

 

그래서 이 나라를 사랑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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