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코람데오)♠

마법의 사과(탈무드)

비타민님 2014. 9. 8. 20:36



어떤 임금님에게 외동딸이 있었는데,

그 따님이 큰 병이나 눕게 되었다.

의사는 세상에 둘도 없는 신통한 약을 먹이지 않는 한

살아날 가망이 없다고 하였다.

그래서 고심하던 임금님은

자기 딸의 병을 고쳐주는 사람을 사위로 삼는 것은 물론

다음번 임금의 자리까지도 물려주겠다고 포고문을 붙였다.

 

당시 아주 외딴 시골에 삼형제가 살고 있었는데,

그 가운데 맏이가 망원경으로 그 포고문을 보게 되었다.

그래서 삼형제는 그 사정을 딱하게 여겨

임금님 외동딸의 병을 고쳐보자고 의논하였다.

 

삼형제 중 둘째는 마법을 쓰는 융단을 가지고 있었고,

막내인 셋째도 마법을 쓰는 사과를 가지고 있었다.

마법 융단은 아무리 먼 곳이라도

주문만 외면 잠깐 사이에 날아갈 수 있었고,

마법 사과도 먹기만 하면

어떤 병이고 감쪽같이 낫게 하는 신통력이 있었다.

 

이들 삼형제가 서둘러 마법 융단을 타고 궁전에 도착하여

공주한테 마법사과를 먹게 하자

공주의 병은 정말 신통하게도 말끔히 낫게 되었다.

온 백성들은 거리로 쏟아져 나와 기뻐했으며,

임금님은 큰 잔치를 벌이고

사위이자 다음번 임금이 될 사람을 발표하기로 하였다.

 

그러나 삼형제들은 서로 의견이 달랐다.

이 중 큰 형이 말하기를

'만일 내 망원경으로 포고문을 보지 못했다면

우리는

공주가 병으로 누운 사실도 몰랐을 게야'라고 주장하였다.

 

그러자 둘째는 '만일 날아다니는 내 양탄자가 없었다면

이 먼곳까지 어떻게 왔겠느냐?'고 했고,

 

셋째는 ………

 

만약 여러분들이 임금의 입장이라면

과연 삼형제 가운데 누구를 사윗감으로 정하겠는가?

 

여기에서는 사위이자 다음번 왕위를 이을 사람은

마법 사과를 가진 셋째이다.

왜냐하면 망원경을 가진 첫째는 그 망원경이 그대로 남아있고,

둘째도 타고 온 융단이 그대로 남아 있으나

셋째의 사과는 공주가 먹어버려 없어졌지 때문이다.

 

셋째는 임금의 외동딸을 위해

자기가 가지고 있던 것을 모두 주었던 것이다.

 

이와 같이  탈무드에서는

남에게 도움을 줄 때는

모든 것을 아낌없이 주는 것을 가장 소중하게 여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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