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제란 서로 공경하는 것이다"
; 교제란 무엇인가? 서로 선을 나누고 누리는 것이다.
이런 뜻에서 맹자는 만장에게
『교제란 서로 恭敬(공경)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恭은 항상 敬을 짝한다. 恭도 공경이고 敬도 공경이다.
그러므로 공경은 두 마음이 아니라 선을 향하는 한 마음이다.
즉 악을 뿌리려고 교제를 하면 곧장 음모가 되고,
술수가 되어 그 끝이 험하게 된다.
그러나 선을 넓히려고 교제를 하면 서로 봉사하는 자리가 된다.
우리들의 삶이란 교제의 연속이다.
도움을 주기도 하고 받기도 하며 살아가는 인생이다.
어디에도 독불장군은 없다. 그러면 정직한 마음은 저절로 살아난다.
세상이 썩고 도둑질하려는 마음이 판을 치는 것은
더럽고 추한 교제들이 은밀하게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관대하면 대중을 얻는다
; 寬得衆(관즉득중).
공자의 「논어」에 나오는 구절이다.
자장이 仁(인)에 대해서 묻자,
공자는 다섯 가지 덕목을 실천하면 仁(인)을 구현할 수 있다고 대답했다.
즉『공손하면 욕보지 않고, 관대하면 대중을 얻을 수 있고,
신의가 있으면 남들로부터 신임을 얻고,
민첩하게 실천하면 많은 공을 세울 수 있고,
은혜로우면 남들을 잘 쓸 수 있다』라고 하였다.
인간과 인간이 하나가 되고 서로 협동하기 위해서는
「恭(공) 寬(관) 信(신) 敏(민) 惠(혜)」,
이 다섯 가지 덕목을 실천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인간과 인간이 잘 사귀는 속에서 仁(인)이 싹튼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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