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코람데오)♠

무식과 무지가 합하면 '식지의 수준'이 ?(모신 글)

비타민님 2016. 4. 28. 19:43

국어사전에서 '무식' '무지' 차이점을 찾아보았다.

'무식' 의미는 배우지 못해 아는 것이 없음이고

'무지' 의미는 아는것이 없음이었다.

결과적으로는 영어에 대한 나의 실력은 무식과 무지의 결합체라는

나의 신용어에 따르면 "식지의 수준"이라고나 할까.

처음 태평양을 건너올때 십년지나면 가만히 있어도 말하는 영어 듣는 영어

그리고 쓰는 영어 모두 세월과 비례해서 일취월장 것이라고 철석같이 믿고

비행기타고 태평양 건너 왔건만...

완전 믿는 도끼에 발등이 아닌 이마까지 찍히고 보니까 나의 식지 수준의 영어실력은 과연 ????

 *식지:새끼 손가락

여기에 나의 경험담을 적어서 정말로 나같은 식지의 수준은 절대로 되지 마시시를 바라면서 ...

그래서 비장의 2008년에는 !!!!

 

몇년전 일식당에서 웨츄레스로 일할때 나의 식지수준의 영어실력은 이랬다.

트레이닝을 3일째 하던 나한테 드링크 주문을 받아오라는 것이었다.

그렇게 레스토랑도 아닌 아주 조그마한 일식당이었다.

마침 백인 일가족 네명이 들어왔다.

드링크 주문쯤이야. 속으로 그렇게 생각하면서

"would you like to something to drink?" "Yes, coke" "diet coke" " seven up"

아니, 식구 네명에 한가지 종류로 통일하면 얼마나 이뻐?

그래도 손님은 King이다는 나의 신념에 인내심을 가지고

마지막 남은 고등학생 정도 보이는 딸한테 " And you?" "Mandu"

나는 그때 너무 놀라서 어머나?

어떻게 파란눈에 금발머리카락인 미국애가 덤플링도 아닌 한국어인 만두를 알다니...


갑자기 애가 단어를 알고있다는 사실에 나는 너무나 감격해서

나의 짧은 영어로 "Have you had Mandu?" " yep, I always have.and I like it a lot"

나는 흥분해서 여러말을 주절대었다. 너무 인상적이다 그렇게 너가 만두를 좋아한다니...

그때 나는 깨달었어야 했다. 내가 뭔가 실수를 하고 있구나 하고...

내가 드링크 주문을 받고 있는데 아이가 갑자기 에피타이저인 만두를 주문하는지...

 

갑자기 다른테이블에서 손님이 나를 부르는 소리에 나는 자리를 떴고

드링크를 주문한 가족들에게 드링크를,

여자아이에게는 아이스워럴을 자신 있게 가져다주고

만두는 메인 오더를 받을때 같이 오더를 넣어야지 하고 있는 중이었는데

갑자기 나를 트레이닝 시키던 웨이터가 나에게 묻는 것이었다.

"이모, 여자 손님 드링크 가져다주지 않아요?"

"아니야, 이상하게 드링크 시키지않고 만두 시켰었었는데... "

" 그래요, 그럼 내가 테이블에 가서 확인해보고..."

 

테이블에 다녀온 웨이터가 돌아와서는 나를 정확하게 이런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이었다.

--- , 대단(? 좋은 말로는 머리가 단단하다???)하신 ?--- 이런 시선이라고나 할까?

 *좋은 말로는 머리가 단단하다???=돌대가리????

"이모, 마운튼듀 한번도 안마셔봤어요?"

" 몰라, 그런 드링크도 있냐? 모르지."

웨이터 하는

" 미국애들이 발음을 빨리하다보면 마운튼듀가 귀에 만두로 들릴수 있는지 오늘에야 알았네요" 하면서...

그래서 나는 입을 손으로 막고 마운튼듀를 빨리 발음을 보았다.

빨리 하니까 그것도 100% 버터발음으로 노력해보니까 약간 '' 들리는 것같기도 하고...

그렇지만 지금도 나는 아이의 발음은 정확하게 귀에는

만두였다고 확신한다.

 

참고로 일은 이곳 엘에이가 아닌 미국 중부에서 일어난 일이었다.

이후로 어떻게던 영어실력을 일취월장 시키기 위해서 나름대로 책도 사고

어덜트 학교에도 참석해보고 했지만 여전히 자리에서 답보상태로 있는 나의 영어실력...

 

해는 많은 계획을 잡지 않고 하나....

영어.... 잡자!!!!!!!!!!!!!!!

그래서 책상을 열심히 정리하고는 있는데 책상정리가 지금까지 정리가 되고 있지를 않으니...

 

I can do 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