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사전에서 '무식'과 '무지'의 차이점을 찾아보았다.
'무식'의 의미는 배우지 못해 아는 것이 없음이고
'무지'의 의미는 아는것이 없음이었다.
결과적으로는 영어에 대한 나의 실력은 무식과 무지의 결합체라는
즉 나의 신용어에 따르면 "식지의 수준"이라고나 할까.
처음 태평양을 건너올때 십년지나면 가만히 있어도 말하는 영어 듣는 영어
그리고 쓰는 영어 모두 세월과 비례해서 일취월장 할 것이라고 철석같이 믿고
비행기타고 태평양 건너 왔건만...
완전 믿는 도끼에 발등이 아닌 이마까지 찍히고 보니까 나의 식지 수준의 영어실력은 과연 ????
*식지:새끼 손가락
여기에 나의 경험담을 적어서 정말로 나같은 식지의 수준은 절대로 되지 마시시를 바라면서 ...
그래서 이 비장의 2008년에는 꼭!!!!
몇년전 일식당에서 웨츄레스로 일할때 나의 식지수준의 영어실력은 이랬다.
트레이닝을 3일째 하던 날 나한테 드링크 주문을 받아오라는 것이었다.
그렇게 큰 레스토랑도 아닌 아주 조그마한 일식당이었다.
마침 백인 일가족 네명이 들어왔다.
드링크 주문쯤이야. 속으로 그렇게 생각하면서
"would you like to something to drink?" "Yes, coke" "diet coke" " seven up"
아니, 식구 네명에 한가지 종류로 통일하면 얼마나 이뻐?
그래도 손님은 King이다는 나의 신념에 인내심을 가지고
마지막 남은 고등학생 정도 보이는 딸한테 "
And you?" "Mandu"
나는 그때 너무 놀라서 어머나?
어떻게 파란눈에 금발머리카락인 미국애가 덤플링도 아닌 한국어인 만두를 알다니...
갑자기 그 애가 그 단어를 알고있다는 그 사실에 나는 너무나 감격해서
나의 짧은 영어로
"Have you had Mandu?" " yep, I always have.and I like it a
lot"
나는 흥분해서 여러말을 더 주절대었다. 너무 인상적이다 그렇게 너가 만두를 좋아한다니...
그때 나는 깨달었어야 했다. 내가 뭔가 실수를 하고 있구나 하고...
내가 드링크 주문을 받고 있는데 그 아이가 왜 갑자기 에피타이저인 만두를 주문하는지...
갑자기 다른테이블에서 손님이 나를 부르는 소리에 나는 그 자리를 떴고
드링크를 주문한 가족들에게 드링크를,
그 여자아이에게는 아이스워럴을 자신 있게 가져다주고
만두는 메인 오더를 받을때 같이 오더를 넣어야지 하고 있는 중이었는데
갑자기 나를 트레이닝 시키던 웨이터가 나에게 묻는 것이었다.
"이모, 저 여자 손님 드링크 왜 가져다주지 않아요?"
"아니야, 갠 이상하게 드링크 시키지않고 만두 시켰었었는데... "
" 그래요, 그럼 내가 테이블에 가서 확인해보고..."
그 테이블에 다녀온 그 웨이터가 돌아와서는 나를 정확하게 이런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이었다.
--- 참, 대단(? 좋은 말로는 머리가 단단하다???)하신 분?--- 뭐 이런 시선이라고나 할까?
*좋은 말로는 머리가 단단하다???=돌대가리????
"이모, 마운튼듀 한번도 안마셔봤어요?"
" 몰라, 그런 드링크도 있냐? 난 모르지."
그 웨이터 하는 말
" 미국애들이 발음을 빨리하다보면 마운튼듀가 귀에 만두로 들릴수 있는지 오늘에야 알았네요" 하면서...
그래서 나는 입을 손으로 막고 마운튼듀를 빨리 발음을 해 보았다.
빨리 하니까 그것도 100% 버터발음으로 노력해보니까 약간 'ㅌ'가 들리는 것같기도 하고...
그렇지만 지금도 나는 그 아이의 발음은 정확하게 내 귀에는
만두였다고 확신한다.
참고로 이 일은 이곳 엘에이가 아닌 미국 중부에서 일어난 일이었다.
그 일 이후로 어떻게던 영어실력을 일취월장 시키기 위해서 나름대로 책도 사고
어덜트 학교에도 참석해보고 했지만 여전히 그 자리에서 답보상태로 있는 나의 영어실력...
올 해는 많은 계획을 잡지 않고 딱 하나....
영어.... 잡자!!!!!!!!!!!!!!!
그래서 책상을 열심히 정리하고는 있는데 그 책상정리가 지금까지 정리가 되고 있지를 않으니...
I can do 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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