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코람데오)♠

우리가 신용을 잃으면 후손들은 영원히....

비타민님 2016. 6. 16. 17:34


                                                   El Monumento al león de Lucerna


오늘날 스위스의 손꼽히는 휴양 도시인 루체른에는

 '빈사의 사자'라는 유명한 조각상이 있다.

온몸에 화살이 박힌 꺽여진 프랑스 브르봉 왕가의 방패를 껴안고

고통스럽게 마지막 숨을 내쉬는 사자의 모습이다.

사자상은 프랑스 시민혁명 당시 루이 16세의 근위대였던

스위스 용병들을 기리기 위한 것으로

당시 루이 16세는 시민군에게 포위된 상태였고,

다른 근위대들은 모두 도망가버린 상태에서

스위스 용병들만 남아 루이 16세를 지키고 있었으며

이미 상황이 절망적이라고 판단한 루이 16세는

스위스 용병들에게 "그대들과는 상관없는 싸움이다.

고국으로 돌아가라" 권했지만,

스위스 용병들은 "신의는 목숨으로 지킨다" 대답과 함께

끝까지 항전하다기 786명의 대원이 전멸하고 말았다.

 

당시 전사한 용병이 가족에게 보내려던 편지에

"우리가 신용을 잃으면 후손들은 영원히 용병이 없기에

우리는 죽을 때까지 계약을 지키기로 했다" 쓰여 있었다.

                                                             바티칸 걍호원-Gendarme

또한 1527 5 신성로마제국의 황제 스페인왕 카를 5세가

클레멘스 7 교황을 잡기 위해 병력을 보내자

189명에 불과했던 근위대는 수천 명의 병력에 맞서면서 교황을 탈출시켰다.

신성로마제국군의 항복 권유와 대병력도 이들의 의지를 꺽지 못했고,

이러한 충성심과 의리는 500년이 지난 오늘까지도

스위스 근위대가 교황을 지키는 교회의 수호자 역할을 하게 만든 밑바탕이 되었다.

 

젊은 용병들이 목숨을 바치면서 송금한 돈은 헛되지 않았다.

스위스 용병의 신화는 다시 스위스 은행의 신화를 낳았다.

용병들이 송금했던 피의 댓가를 관리하는 스위스 은행은

목숨을 걸고 금고를 지켜야 한다고 생각했다.

결과 스위스 은행은 안전과 신용의 대명사가 되어,

이자는 커녕 보관료를 받아가면서 세계 부호들의 자금을 관리하는 존재가 되었다.

 

사랑과 신뢰는 종이의 양면처럼 하나이다. 따로 수가 없다.

하나가 없으면 다른 하나도 존재할 수가 없다.

사랑하면 신뢰는 더욱 깊어지고 신뢰하면 오래도록 변함없이 사랑할 있다.


문서로 약속보다 구두로 약속을 소중하게 생각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