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코람데오)♠

파스칼의 명상록 팡세에서

비타민님 2016. 8. 9. 17:20


알렉상드르 글라주노프. 사계 가을. 작은 아다지오

Alexander Glazunov (1865-1936).The Seasons, Op.67. Autumn

 

 

중세의 신앙과 근대적 이성의 갈등 사이에 태어난

파스칼의 명상록이다.

 

유클리드 기하학에 몰두했던 천재 소년 파스칼은

()에게 감동하며 성인이 됐고,

삶의 단상들을 단장(斷章-짧은 글)으로 기록했다.

 

“인간은 생각하는 갈대다”라는 유명한 문장의 출처가

바로 명상록 팡세이다.

실존주의자들의 선구가 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아무 기준도 없이 사물을 판단하는 사람들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과의 관계는

마치 시계를 갖고 있지 않은 사람들과

시계를 갖고 있는 사람들과의 관계와 같다.

 

사람은 “벌써 시간이 지났다”고 말하고,

사람은 “아직 45분밖에 지나지 않았다”고 말한다.

 

나는 시계를 보고

먼저 사람에게, “당신은 권태에 빠져 있군”하고 말하고,

나중 사람에게, “당신은 시간이 지나가는 것도 모르는군”하고 말한다.

 

왜냐하면 사실은 시간이 시간 삼십 분이 지났기 때문이다.

그리고 나에게 “당신에게는 시간이 가는 것이 늦는구려.

당신 멋대로 시간을 재고 있군”하고 말하는

사람들을 나는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그들은 내가 시계로 시간을 재고 있는 것을 모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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