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neca De vita beata 행복론 제 2장 : 5
현자는 의혹이 일어나면 신중을 기하고
영광을 누리면 억제하며 적은 단호히 무찌른다.
그러나 그는 모든 환경을 최선을 다해 이용하고,
모든 사건을 자기 운명에 유용하게 이끌어간다.
현자도 물론 수난을 당하면
시달림을 받는 것은 어쩔수 없는 일이다.
또한 그것이
결코 즐거운 일이 못 된다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이 때문에 쓰러지는 일은 없다.
육체적이니 고통이나, 어린 자식이 죽었다거나,
동지를 잃었다거나,
나라가 망하거나 붕괴되었을 경우에
괴로워하지 않는다면,
그는 돌덩어리나 쇳덩어리로 된 인간이다.
인생의 비극에 대해 무감각하고
육체에 고통을 느끼지 않는다면,
그러한 비극이나 고통을 참고 견딘들
무슨 덕이 될 수 있겠는가?
예지를 닦는데 세 가지 단계가 있다.
첫째 단계는 예지가 무엇인지 알기는 하지만,
아직 예지에 따라 행동할수 없는 상태다.
즉 자기가 해야 할 바를 배워서 알기는 했지만,
아직 이것을 실천에 옮기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것을 환자에 비유해서 말하면,
위독한 고비는 넘겼지만
아직 병의 뿌리가 남아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처지다.
병은 고질이 되면 뿌리가 빠지지 않으며,
따라서 고약한 습관과 마찬가지가 된다.
그리하여 욕심을 내어서는 안 되는 것을
함부로 탐내는 것이다.
둘째 단계는
겨우 구미에 맞는 음식으로 입맛을 붙여 놓았으나
아직도 병세가 악화될 우려가 있는 시기다.
셋째 단계는
많은 죄악에서 벗어났지만
아직 완전히 정화되지 않은 상태다.
그들은 탐욕스럽지 않고 또한 초조해 하거나
음탕한 마음을 품고 있지는 않지만,
때로는 야심도 품어본다.
지조가 곧지만 약하기도 하다.
죽음을 경시하고 있는 것 같지만
고통으로 시달리는 상태다.
현자에게는 여러가지 유형이 있지만,
그렇다고 불평등한 것은 아니다.
어떤 현자는 온후하고,
어떤 현자는 신중하고, 어떤 현자는 달변자다.
이와 같이 여러 유형으로 나눠지만
행복이라는 점에서는 평등하다.
마치 하늘에서 반짝이는 별들이 천태만상이지만,
모두가 한결같이 빛나고 있는 것과 같다
현자도 민사상의 문제나 집안일에 대하여
타인과 의논할 필요가 생길지도 모른다.
그들에게도 의사나 변호사가 필요한 경우가 있다.
그러나 현자의 독특한 축복은
더 중대한 문제가 일어났을 경우에
자기의 덕을 남에게 나눠줌으로써 얻게 되는
기쁨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이 기쁨만으로
사람들은 기꺼이 예지를 체득하게 될 것이다.
왜냐하면 예지야말로
사람의 마음을 완전히 안정시켜주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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