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코람데오)♠

소신 있는 반대는 정치에도 필수적이다.

비타민님 2019. 5. 20. 03:15

사람들은 보통 어떤 것을 이루기 위해서가 아니라

어떤 것에 반대하기 위해서 투표한다.

– 윌리엄 먼로 –

 

현대 민주주의는 투표에 의해 지도자를 선정합니다.

필자가 사는 아르헨티나도 이에 속하는데,

썪은 정치 풍토는 민생고 해결 보다는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며,

나라는 눈덩이 처럼 큰 외채를 가지고 많은 사람들은 일은 하지를 않는

인기 영합주의의 사회주의 현상이 만연합니다.

주차장 지키는 자가 노조 위원장이 되어 백만장자가 되고

나라를 위태하게 하는 테러조직의 파업 모습도 있고,만연한 병든 민주주의는

무지하고 게으른 자들을 선동해 좋은 나라를 망치고 있습니다.

 

유대인의 탈무드에는

선생인 요카난과 라키스라는 두 명의 현자 이야기가 나옵니다.

 

친구인 그들은

어떤 문제이건 항상 반대의 입장에 서서

논쟁을 격렬히 벌였다고 합니다.

 

그런데 어느날 라키스가 죽었습니다.

여러날을 슬픔에 잠겨 있던 요카난이

다시 강의를 재개하자,

다른 현자가 요카난의 말에 대해

그것을 지지하는 30가지 증거를 나열했습니다.

그러자 랍비 요카난이 눈물을 흘리며 말을 했다고 합니다.

 

공부에서 진정한 친구는

내가 하는 말에 대해

반대의 입장에서

틀렸다는 증거들을 열거할 것이고,

나는

그에 대해 내가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입증하면서

나 자신을 정립할 수 있다는 겁니다.

 

내 주장에

단순히 동조해주는 것은

내 지혜에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태도이지요.

 

한 인간의 진정한 '성장'

이런 자세에서 나올 수 있을 것입니다.

 

잘사는 민주주의 사회, 또한 진정한 성장도 이에 의할 것 입니다.

 

'거부, 동의하지 않음'의 뜻을 가진

'반대'라는 단어는 여러모로 부정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저 다른 사람을 방해하고

오직 반대하기 위한 반대를 하기 때문에

부정적인 이미지가 더 심한 것입니다.

 

하지만 소신 있는 반대,

모두를 위한 반대의 경우에는

부정적인 의미의 '반대'라는 단어가

가장 아름다운 단어로 변모합니다.

 

나를 위한 부정적인 반대가 아니라

내가 살고 있는 축복의 나라 아르헨티나를 위해 정치인들과 지적 지도층은

모두를 위한 소신 있는 반대를 사용했으면 하는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