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거짓말을 하는 것은 부끄럽게 생각해야 하지만,
오류를 저지르는 것은 부끄럽게 생각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런데 우리 주변에는 도리어 거짓말을 할 때에는 자기 꾀를 뽐내다가
오류를 저질렀을 때에는 부끄러워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런 사람들은 정말 한심한 사람들이란 생걱입니다.
필자의 최근 체험담 입니다.
어떤 노년의 두 부인이 나에게 한 거짓말 입니다.
노년에도 여전히 하는 거짓말은 바로 그 자신의 인격을 보이는
처참한 자신의 모습을 보이는 것 입니다.
두 여인이 이구동성으로 경찰이 자신들으리 아이를 죽였다는
거짓말로 나를 속일려고 하는데….
우리 속담에 “겉 볼 안”이라고 한 여인의 다른 아들은
강도질하는 놈이고,다른 여인의 죽은 아들은 마역쟁이에
도둑질 하다가 형무소에서 죽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아주 역겨운 늙고 추한 모습의 여인들인데,
성호는 성실히 긁고 대표 기도도 엉망진창으로 늘 합니다.
무지하고 염치없는 여인들 입니다.
이에 속아서 오류를 범할 필자는 아님니다.
그럼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의 이야기로
오류와 거짓말을 분별해서 생각해 볼렴니다.
해와 달 이야기
옛날옛날,
어느 산골 마을 오두막집에 어머니와 어린 오누이가 살고 있었습니다.
세 식구는 어머니가 이웃 마을에 가서 일을 해 주고 받는 품삯으로
하루하루 먹고 살았지요.
어느 날, 어머니는 이웃 마을 부잣집에 잔칫일을 거들어 주러 갔습니다.
그런데 어머니가 잔칫집에서 떡을 얻어 이고 집에 돌아오는 길이었습니다.
커다란 호랑이가 한 마리 나타나 어머니 앞을 떡 가로막았어요.
호랑이는 고개를 넘을 때마다 나타나 "떡 하나 주면 한 잡아먹지!",
"팔 하나 떼어 주면 안 잡아 먹지!" 하더니,
마침내는 어머니를 잡아먹고 말았지요.
어머니를 잡아먹은 호랑이는 어머니 옷으로 갈아입고,
오누이가 사는 오두막집으로 갔습니다.
그리고 목소리를 꾸며 말하였습니다.
"얘들아, 엄마가 왔다"(거짓말)
방 안에 있던 오누이는 그 목소리를 듣자, 고개를 갸웃거리며 말하였습니다.
"우리 어머니 목소리는 그렇게 쉰 목소리가 아니에요"
호랑이는 얼른 둘러 대었습니다.
"하루 종일 일을 했더니 목이 부어서 그래"(거짓말)
"그러면 손을 내밀어 보세요. 우리 어머니 손은 희고 고운 손이에요"
그 말을 듣고 호랑이는 재빨리 부엌으로 가서 밀가루를 손에 바르고 왔습니다.
그리고 문 틈으로 손을 보여 주었습니다.
그 손을 보고 오누이는 말하였습니다.
"아, 진짜 우리 어머니구나"(오류)
그러면서 문을 열어 주었지요.
그런데 방으로 들어온 것을 보니 어머니가 아니라 호랑이였습니다.
오누이는 재빨리 뒷문으로 달아나 우물가에 있는 나무 위로 올라갔습니다.
호랑이도 오누이를 뒤쫓아 우물가로 나왔습니다.
호랑이는 두리번거리다가 우물 속을 들여다보았습니다.
우물 물에는 나무 위에 숨어 있는 오누이의 모습이 비쳤습니다.
"옳지! 너희들 우물 속에 숨어 있었구나"(오류)
호랑이는 이렇게 생각하며 우물 속에 뛰어들려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나무 위에 있던 누이동생이 호랑이가 하는 꼴을 보고
그만 깔깔 웃음을 터뜨리고 말았습니다.
호랑이는 그제야 오누이가 나무 위에 있는 것을 보았지요.
호랑이는 나무 위에 올라가려고 애를 썼지만, 자꾸 미끄러졌습니다.
"너희들 어떻게 거기에 올라갔니?"
오빠는 이렇게 대답하였습니다.
"손에 참기름을 바르고 올라왔어요"(거짓말)
그 말을 듣고 호랑이는 손뼉을 쳤습니다.
"그래! 손에 참기름을 바르고 올라가면 되겠구나"(오류)
호랑이는 얼른 부엌으로 달려가 참기름을 손에 잘 바른 다음,
나무에 올라가려 하였습니다.
그러나 호랑이는 자꾸자꾸 주루룩주루룩 미끄러졌습니다.
그 모습을 보고 누이동생이 철없이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도끼로 나무를 콩콩 찍어 발 디딜 곳을 만들면 쉽게 올라올 수 있지롱"
호랑이는 그 말을 듣고 얼른 도끼를 가져와
나무를 콩콩 찍어 발 디딜 곳을 만들었습니다.
그랬더니 나무에 오르기가 한결 쉬웠습니다.
오누이는 호랑이가 다가오는 것을 보자, 하늘을 향해 빌었습니다.
"하늘님, 하늘님! 저희를 살리려면 굵은 동아줄을 내려 주시고,
저희를 죽이려면 썩은 동아줄을 내려 주세요"
그러자 하늘에서 굵은 동아줄이 내려왔습니다.
오누이는 그 동아줄을 붙잡고 하늘로 올라가 버렸지요.
호랑이도 하늘을 향해 빌었습니다.
"하늘님, 하늘님! 저를 살리려면 굵은 동아줄을 내려 주시고
저를 죽이려면 썩은 동아줄을 내려 주세요"
그러자 하늘에서 썩은 동아줄이 내려왔습니다.
호랑이는 그 동아줄을 붙잡고 하늘로 올라가려 하였습니다.
그러나 그 동아줄은 썩은 동아줄이었지요.
호랑이는 동아줄이 뚝 끊어지는 바람에 땅에 떨어져 죽었답니다.
그리고 오누이는 하늘에 올라가서
오빠는 달님이 되고 누이동생은 해님이 되었답니다.
이 이야기는 다 아는 이야기지요?
판단은 우리의 행동을 이끌어 주는 길잡이 노릇을 합니다.
그래서 판단을 옳게 해야 행동도 옳게 할 수 있습니다.
만일 오누이가 "문 밖에 서 있는 것은 어머니가 아니라 호랑이이다" 하고
옳게 판단했더라면 쉽사리 문을 열어 주지 않았을 테지요.
오누이는 판단을 틀리게 했기 때문에
호랑이를 방 안으로 불러들이는 그릇된 행동을 한 것입니다.
판단을 옳게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지만,
우리는 언제나 옳은 판단을 하고 살지는 않습니다.
때때로 틀린 판단을 하고 나서 "아차!" 싶을 때도 있고,
또 틀린 판단인지 아닌지조차 구분 못 하는 때도 많습니다.
이런 '모르고 하는 틀린 판단'을 논리에서는 '오류'라고 합니다.
오류는 거짓말과는 좀 다르답니다.
오류와 거짓말은 '거짓 판단'이라는 점에서는 똑같습니다.
그러나 거짓말은 남을 속이려고 일부러 하는 거짓 판단이지만,
오류는 그것이 옳다고 믿고 하는 거짓 판단이지요.
그러니까 거짓말은 속임수에 가깝고,
오류는 실수에 가깝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예를 들어 볼까요?
"예들아, 엄마가 왔다"
호랑이가 이렇게 말한 것은 오누이를 속이려고 한 거짓말입니다.
"아. 진짜 우리 어머니구나"
오누이가 이렇게 생각한 것은 오류입니다.
오누이는 문 밖에 있는 것이 어머니라고 진짜 믿었던 것이지요.
"옳지! 너희들 우물 속에 숨어 있었구나"
또, 호랑이가 우물에 비친 오누이 그림자를 보고 이렇게 생각한 것은
오류입니다.
호랑이는 오누이가 우물 속에 숨어 있다고 진짜 믿었던 것이지요.
"손에 참기름을 바르고 올라왔어요"
오누이가 이렇게 말한 것은 거짓말입니다.
호랑이를 속여 나무에 올라오지 못하도록 하려고 한 말이지요.
거짓말쟁이는 그것이 거짓 판단인 줄 뻔히 알면서도 거짓 판단을 합니다.
하지만, 오류를 저지르는 사람은 그것이 거짓 판단인 줄 모르기 때문에
거짓 판단을 하는 것이지요.
그러니 거짓말은 '정직하지 못한 거짓 판단'이고,
오류는 '정직한 거짓 판단'인 셈입니다.
여러분은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말을 들어 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
실패를 거울삼아 더욱 발전을 하게 된다는 뜻이지요.
오류도 그렇답니다. 한 번 오류를 저질렀다고 해서 실망할 필요는 없습니다.
한 번 저지른 오류를 거울삼아 어째서 오류를 저지르게 되었는지,
또 어떻게 하면 앞으로 오류를 안 저지르게 될지 곰곰이 따져 본다면,
오류도 '성공의 어머니'가 될 수 있답니다.
그러니 여러분은 거짓말을 하는 것은 부끄럽게 생각해야 하지만,
오류를 저지르는 것은 부끄럽게 생각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런데 우리 주변에는 도리어 거짓말을 할 때에는 자기 꾀를 뽐내다가
오류를 저질렀을 때에는 부끄러워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런 사람들은 정말 한심한 사람들이지요.
자, 다음 이야기부터서는 어떻게 하면 오류를 안 저지를 수 있는지,
우리가 저지르기 쉬운 오류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자세히 살펴봅시다.
알아맞혀 보세요
다음은 여러분이 잘 아는 옛날 이야기 속에 나오는 말들입니다.
이 말들 가운데 '오류'와 '거짓말'과 '참말'을 구분해 보세요.
*토끼:저는 간을 꺼내 바위 위에 널어 놓고 왔습니다.
용왕:그럼, 토끼 뱃속에는 간이 없겠군.
*양치기 소년:으악! 이번에는 진짜로 늑대가 나타났어요!
마을 사람들:흥! 저 녀석이 또 거짓말을 하는구나.
*여우:까마귀님의 목소리는 세상에서 제일 고와요.
까마귀:아무렴, 내 목소리는 정말 곱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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