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코람데오)♠

신통 방통한 손가락 도사!

비타민님 2015. 4. 27. 05:44

 

우리는 살아 가면서 수많은 시행 착오와 수많은 실수,또는 수많은 잘못을 저지르며 삽니다.그리고 그 속에서 우리는 소중한 시간을 까먹기 일쑤입니다.

옛닐에 어떤 거지가 잠잘 곳을 구하지 못해 마을에서 좀 덜어진 곳에 있는 낡은 절간으로 찾아 들어갔습니다.저은 페허가 되어서 거미줄이 걸려 있고 쥐들이 돌아 다닐 정도로 을씨련스러웠지만,지붕은 하늘을 가리고 있어서 거지는 그만한 잠자리도 없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거지는 조심스럽게 부서진 법당 안으로 들어서다가 그만 두눈에 불이 확 켜졌습니다.글쎄 허물어져가는 법당안에 먼지를 잔득 뒤집어 쓰고 있는 불상 앞에 간소하게나마 떡과 과일이 먹음직스럽게 차려져 있었습니다.

배가 너무 고펏던 거지는 앞뒤 가릴 것 없이 우선 그 음식을 먹어 치우고,배가 부르자 낡은 가마니를 주워다가 뒤집어 쓴 채 깊은 잠에 빠져 들었습니다.거지가 눈을 떳을 때엔 어느 새 해는 중천에 떠 있었고 웬 할머니 한 분이 거지의 얼굴을 간절하게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거지는 순간적으로 아제 자기가 먹은 덕과 과일이 바로 이 할머니가 불상 앞에 올린 공양물이라는 것을 알아 차렸습니다.이제 할머니가 소리라도 지르면 마을 사람들이 달려와서 자기를 어덯게 항 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가마니를 뒤집어 쓴 채 가만히 누워 있었습니다.그러나 할머니는 거지와 다른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며느리가 무슨 짓을 하든 저는 아무 말도 하지 말고 그냥 속 편하게 있으라는 건가요?”

할머니는 이렇게 알아들었다는 듯 말을 하자 거지는 귀챦아서 그러라고 고개만 끄떡엿습니다.

그랬더니 할머니는 눈물까지 글썽이며 기뻐하며 집으로 돌아 갔습니다.그리고 집으로 돌아가서 도인한테 들은 것을 그대로 실천하려고 노력을 했습니다.그 전에는 며느리를 보기만 해도 밉상이라 짜증부터 냈는데,도인의 말을 듣고 나니가 크게 신경이 스이지 않앗던 것 입니다.그래서 며느리가 부엌에서 그릇을 깨뜨려도 ,자기 앞에서 방정맞게 떠들어도 도인이 시키는대로 해보자고 아무 말도 하지않고 그냥 내버려 두기 시작햇습니다.그렇게 며칠을 보냈더니 며느리가 조금씩 변하는 모습이 보이기 시작을 햇습니다.

한편 며느리 입장에서는 시어머니가 자기를 보기만 하면 잔소리를 해대더니 어느 순간 가만히 게시니까 더욱 조심스러워지기 시작햇습니다.잔에는 시어머니의 잔소리를 듣고나면 괜히 신경이 쓰여서 그릇도 더 깨뜨리고 행동이나 말도 거칠게 나왔는데.갑자기  시어머니가 조용해지니가 조심스러울수 밖에 없엇던 것 입니다.그러다 보니 시어머니께 밉보일 일이 줄어들었고 시어머니 또한 며느리에게 잔소리 할 일이 줄어들고,며느리는 시어머니 눈치 볼 일이 줄어 들게되어 서로 사이가 좋아지게 되었습니다..

할머니는 자신의 소원이 이루어지자 동네방네 돌아다니며 소문을 냈습니다.

뒷산 절간에 가면 거지 차림을 한 도인이 계신데 그 분은 신통 방통하게도 말 한마디 않고 손가락 하나로 고민을 풀어 주셔

그 소리를 듣고 남편 때문에 속을 썩는 한 아낙네가 그 거지를 찾아 갔습니다.아낙네는 거지를 보자 마자 눈물 부터 흘리면서 이렇게 넑두리를 늘어놓앗습니다.

제 남편은 허구한 날 술만 마시고 들어와 제 속을 썩이니 제가 어지하면 좋죠?”

거지는 이번에도 아낙네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검지를 자신의 입에 갖다대며 아무 말도 하지 말라고 햇습니다.

,남편이 아무리 술을 마시고 들어와도 저는 아무 말도 하지 말고 그냥 일만하라는 것이지요?”

아낙네가 이렇게 말을 하자 거지는 또 고개만 끄떡였습니다.그랬더니 아낙네 역시 눈물까지 글썽이며 기븐 표정으로 집으로 돌아와서 그대로 해보기 시작했습니다.

전에는 남편이 조그만 늦어도 화가나고,바가지부터 긁었는데,도인의 말대로 따르려고 하다 보니까,남편이 아무리 늦거나 술을 마시고 들어와도 도인의 말대로 가만히 두고 네 일만 하자고 생각하니 별로 화도 나지 않고 싸울 일도 없어졌습니다.그러다 어느 순간 부터 남편이 조금씩 변하는 것이 보이기 시작햇습니다.

한편 남편의 입장에서는 전에는 아내가 조그만 늦어도 바가지를 긁어대니까 그 골이 보기가 싫어서,일 대문에 조금이라도 늦게 되는 날이면 아예 술이라도 취해야 살 것 같았는데,갑짜기 아내가 변하니까 괜히 눈치가 보이기 시작했습니다.그래서 어쩌다 술을 마시고 들어와도 미안한 마음이 먼저 일어서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엇습니다.그러다 보니 집안에서 서로 큰소리칠 일이 없어졌고 술 마실 일도 점점 없어지고 서로 사울 일도 없어지니까 아내가 사랑스러워지기 시작했던 것 입니다.

아낙네도 이처럼 자신의 소워이 이루어지자 할머니처람 동네방네 돌아다니며 소문을 내기 시작햇습니다.

뒷산 절간에 잇는 거지 차림의 도인은 할머니 말 처럼 정말 신통방통하게 말 한마디않고 손가락 하나로 내 고민도 풀어 주셨어.대단하지?’

그래서 후세 사람들은 그 거지를 손 가락 도사라고 부르게 괴엇다고 합니다.

한번쯤 우리도 손가락 도사를 가슴에 새겨 봅시다.손가락 도사는 뒤산의 낡은 절간에 잇는 것이 아니라 바로 수시로 돌아 보지 못하는 내 가슴 속에 자리 잡고 있을지도 모르기 때문 입니다.

자신에게 가장 큰 문제를 해결하는 반법은 바로 나 자신에게 있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많은 사람들이 그것을 다 알면서도 믿지 못하고,찾지 못하고,행하지 못하는데 있습니다.따라서 고민이 있을 때는 먼저 자신을 믿고,자신 속에서 답을 찾아 보고.자신이 얻은 답 그대로 행해 보는 연습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