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님 이야기♠

인생은 나그네 길

비타민님 2018. 4. 11. 17:31

오늘 블로그 친구 분인 하얀 민들레님 포스팅에 엣날 사진을 보면서

나의 어린 시절 가난하고 굶주리던 철없는  병약한 아이인 나를 회상한다.

학교 성적도 중간 정도에 항상 놀림감이던 시절의 회상이다.

명이 길어서 7순의 중반에 이른 허연 머릿칼의 노인이다..

인생 여정 중에 국민하교 시절엔 베가 고프면 감자 밭에서 서리를 해서

해변에서 수영을 하며 모래에 감자를 묻고 불을 피워 설익은 것도 먹는다.

중학을 다니며 월사금이 밀려서 교실에서 많이도 쫗겨난 경험도 있고

그런 겨울은 춥기만 했다.그당시 교장이던 천주교 신부는 후에 서울에 오니

천주교의 주교로 모든 이들의 존경을 받는 자인데,나는 그를 아직도 경멸한다.

중학 졸업시에 우등으로 졸업을 하는데(아마 1등으로 졸업 했으리라?)

우등 상장과 상품 그리고 졸업장은 월사금이 여러달 밀려서 안준다.

몇달 후에 사립 고등학교를 장학생으로 입학금과 장학금을 받고 들어가고

밀린 학비를 마련해서 우등상장,독일어 사전 상품,졸업장을

날 애껴주시던 영어 선생님께서 친절하게 찾아 주어서 받게 된다..

아침 조회 시간에 신부인 교장은 훈시 중에 꼭 월사금 밀린 애들을 언급하며

서무 과장을 불러 학비 밀린 애들을 조치하라고 하는데..

서무 과장이란 놈도 악질이라서 공부가 시작이 되면 월사금 밀린 애들은

운동장에 남아서 오전을 보내고 여름엔 태양 빛 아래,겨울엔 그늘에 있도록 한다.

점심 시간에는 집으로 보내 월사금을 가져 오라고 하는데..

가난한 아이들이니 집으로 가지않고 다른 곳에서 시간을 보내다 방과 후에

하교로 돌아와 텅빈 교실에서 가방을 찾아 집에 오게 된다..

천주교 주교란 이런 야비한 자도 벌써 땅 속으로 갔다..꼭 그래야만 하는지..


서울로 이사를 와서 잘나가는 인생이 시작이 되고

흘러 흘러 지구의 반대편인 아르헨티나에서 결혼도 하고 가정도 갖이고

지금은 삼남 일녀의 아버지가 되고 머리간 흰 노인이 된 필자이다..

지금 까지 살아 보니 인생은 별게 아니다..

공부 많이 한 자나 못한자..재벌이나 가난한 자..성직자나 농부,대통령이나 필부..

잘난 자나 못난자..등등 다 늙으면 몰골이 추해지고 병약해지는 인생이고

모두들 천국이나 극락으로 간다고 떠들어 대며 열심이지만 ...

내가 본 눈으로는 사람이 죽으면 한평 남직한 차디찬 땅속으로 가거나 태워진다.

박사 학위나 그 많은 재산,명에,진지한 모습..등..다 놓고 가더라..별거아니란 말이다.


열심내서 성실히 살면서 불쌍한 사람 만나면 빵 한조각도 나누어 주는 마음이 나는 좋더라.

높은 사람 만나서 굽실거릴 필요도 없고

가난하고 보잘 것 없는 사람만나도 선입관으로 차별치 않고 살아온 삶이 나는 좋더라..

거룩한 성전에서 도매금으로 뱉어내는 말보다는 가난한 사람과 나누는 인생이 더 좋더라..

귀하고 높으신 권세 많은 분이라고 하루가 25시간 이상되는 사람도 없더라.

또 이렇다고 늙지 않고 젊어지는 사람도 없더라..

인생이란 누구에게나 공평한 하나의 유희(화투판 노름)이고 짧기만 하더라..별게 아니더라...

인생의 모든 것이 허무하고 허무한 것이 아무 것도 없는 것 이더라...

모르는 곳에서 왔으니 모르는 곳으로 갈 것 이라.